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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코 사이에

운문 2012/04/09 19:49

눈과 코 사이에

 

눈과 코 사이에, 뜨거운 것이 있어

그것이 나오려고 한다.

이것은 지금 나올 일이 없다.

그러고 보니 언젠가부터, 웃음을 판다는 생각을 한다.

내 웃음을 팔아서 내가 유지 된다는 생각을 한다.

 

내 웃음은 본디 부터 끊이지 않는 것이라 생각했다.

어차피 끊이지 않는 것,

조금은 떼어내 팔아도 관계 없다 생각했다.

그렇듯 내 웃음의 가치를 조금씩 줄여나갔다.

어느 순간 나는 종종,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낀다.

 

웃음을 다 써버린걸 느꼈지만, 그럼에도 웃어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야말로 눈물에 웃음을 빚진다.

이것은 마치, 은행빚과 같아, 언젠가는 터지게 된다.

웃음 빚을 눈물로 많이 져

지금 그것이 나오려고 한다.

Posted by 심준섭

歌人

운문 2011/01/14 17:58

지금도 그는 내 옆에서
목이 터지라 노래부르고 있네요.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참 듣기싫어요.
가슴이 찢어지거든요, 듣노라면.

사랑하는 당신아.
당신이 내게 준 이 사람.
영원토록 목이 쉬도록
죽지못하게 노래시킬래요.
죽었지만 죽지못하게 할래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가인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여인
사랑하는 둘을 내옆에 두니
가슴이 꽉차네요. 미어 터지네요.
노래불러주세요. 당신 목이 터지도록.

사랑하는 당신아.
당신이 내게준 이 사람.
나는 당신에게 가인이 될래요.
당신이 내게준 이 사람처럼
죽는 그날까지 노래만하는.

나는 죽지 않아요.
걱정말아요.
지금 내 앞에서 노래부르는 사람처럼
죽어버려 가슴 아프게 하지 않아요.
걱정 말아요.

사랑하는 당신아.
사랑하는 당신아.
사랑하는 당신아.
사랑하는 가인, 사랑하는 여인
내 사랑하는 당신. 내 당신아.

Posted by 심준섭

울지 못한다.

운문 2010/12/29 12:25

몬도그로소의 음악이 들려오는데
울지를 못한다.
생각이 나지만 떠올리지를 못해,
얼굴을 보아도 아는 체를 못해,
울지를 못한다.
안구의 근처에서 눈물이 머문다.
내가 진짜, 울지를 못한다.
Posted by 심준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