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정답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
심준섭
2009. 8. 7. 15:59
매거진이 그 진정한 기능을 다 하고자 한다면 배제해야 할 것은 상업성, 그러나 벼락부자의 취미생활이 아닌 다음에야 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상업성이 반드시 필요한 독배라고 한다면 그것을 중화 시켜줄 것은 크리에이티브한 기획일 것이다. 애초에 매거진은 동향을 전달함과 동시에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내면 그걸로 끝이다. 전달 하고자 하는 것을 전달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그것이 매거진이다. 돈 걱정 없다면, 여러 독자들 끌어모을 것 없이 고정 타겟층을 두고, 그냥 정말 하고 싶은 것만 하면 된다. 그쪽이 더 편하고 어쩌면 그쪽이 더 어렵다.
알고 있다. 무신사는 매우 상업적인 형태를 띄고 있다. 분명 스폰서 샵들에 관련된 정보가 대부분을 차지 하고 있다. 그러한 정보 전달 하나 하나가 무신사의 상업활동이다.
상업활동은 매거진의 순수성을 타락시킨다. 다시 말하지만 방법은 하나다. 창조적인 기획물만이 정답이다.
피눈물나는건,
창조적인 기획물을 만들어낼 시간적, 물질적 여유가 없다는 것.
무신사의 자립성이 든든해져, 원하는 기획, 하고픈 기획을 짜내기 위한 회의 때문에
다시금 3시간씩 원탁에 앉아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