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운문 2010. 2. 15. 09:48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일하는 태도는 올바르지 않았다.

내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그 노력에 깊이가 있지는 않았다.

내 부모에게 선물하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어느 해보다 짧은 시간 곁에 있었다.

큰 병없이 건강했다.
내 몸 관리에 철저하지는 못했다.

경조사가 있을 때마다 반드시 연락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직접 찾은 적은 많지 않았다.

남을 위해 노래했다.
그들이 나를 위하지 않았음에 옹졸히 서운해 했다.

여자와 사귀었다.
사랑하지 않았다.

사랑하고 싶고 아끼고 싶다.
신년에는 그가 곁에 있었으면 한다.
Posted by 심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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