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식이형

운문 2008. 7. 18. 16:41
현식이형. 형이라고 부를게요. 형은 영원한 32살이니까.
저예요.
어느덧 제 주변에는
저 말고는
형 죽기전에 형을 알았던 사람이 없어요.
슬퍼서 죽을거같아요.

저는 너무 어려서
형의 노래를 눈앞에서 들어본적은 없어요.
제 소원이 뭔지 아세요?
형 노래 눈앞에서 듣는거예요.
제가 죽어야 겠네요.
그만큼 형이 보고싶어요.

형 근데 진짜 못생겼네요.
근데 형 그거 알아요?
형은요. 진짜 노래 잘하게 생겼어요.
잘하잖아요 노래.
전 다 형한테 배웠어요.
형처럼 되는게 소원일 때도 있었어요.

그래도 전 형처럼은 안죽어요.
전 하지 말란 건 안하고 살거예요.
하고 싶은 것도 내 살 깍아 먹는거 라면 안할거예요.
전 형처럼 살고는 싶어도
형처럼 죽기는 싫으니까요.
서운하시죠.
현식이형, 그래도 사랑해요. 저 죽으면 그때 봐요.


▶◀ 제가 죽어야만 만날 수 있는 가인 김현식 선생을 추모합니다.
Posted by 심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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